일요일 낮잠 꿈
기차를 타고 간다.

앞자리에 앉아있는 아가씨.

어딘가의 외국어로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영어와 일본어와 포르투갈어를 섞어가며 대답한다.

아가씨는 울고 있다.

어딘가에서 나는 먼저 흡혈귀 여백작의 저택으로 돌아간다.

그 저택은 바로크 양식과 동양 양식을 섞어놓은 기묘한 건물이다. (이를테면 문이 전부 장짓문..)

나는 흡혈귀 여백작의 노예 정부로, 몇번이나 거기서 도망가려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 때마다 잡혀서 - 저택의 거대한 홀에서, 좀비들이 순식간에 겹겹이 쌓인 시체의 산위로 회전하며 튀어올라가 시체의 언덕 꼭대기에서 그녀와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

흡혈귀의 결혼식은 - 검은색 칼을 내가 스스로 내 심장에 꽂아야 하고,(아프다) 그녀는 하얀색 칼을 자기 심장에 꽂는다.

나는 기차에서 만난 아가씨를 저택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내가 원래 데려왔어야 하는 사람은 어느 귀족 흡혈귀였다.

귀족 흡혈귀는 내가 마중나가지 않아 불쾌해했다.

아무튼 마지막에는 등장인물이 모두 다함께 식탁에 앉아서 불편하게 식사를 했다.

생각해보니까, 그 울고있던 아가씨가 여친 얼굴이었던 것 같다.
by 호마키네시스 | 2006/09/03 19:42 |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homa.egloos.com/tb/267305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